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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유 럽 을   그 리 다       일 러 스 트  작 가        조 상 우 ]

​by  Digital Insight  Sept.  2019     l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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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북유럽 일러스트 연재를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작가님. 우선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있는 조상우 입니다. 현재 북유럽 스웨덴에 거주하며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본업은 산업 디자이너이며, 동시에 여러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그 영역을 넓혀가는 중입니다. 그 일환으로 이곳 북유럽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러스트 작업을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호기심 curiosity’ 이란 단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호기심 가득한 소년의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시도해보고 싶은 분야가 하나씩 발견되더군요. 지금까지 꽤 오랜 시간을 디자이너로 일해왔지만 현재는 에세이를 연재하는 저널리스트로, 사진을 기고하는 사진작가로, 책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는 등 여러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업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북유럽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는 <북유럽을 그리다>가 2019년 가을부터 매달 연재될 예정입니다.

 

일러스트의 배경이 북유럽의 (우리에겐) 낯선 장소들인데요. 그런 공간들을 콘셉트로 잡으신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북유럽은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복지국가 혹은 슬로우 라이프, 라곰,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정도의 키워드들이 생각나지만 진짜 북유럽의 매력을 담고 있는 공간들은 아직도 '숨겨진 곳'이 많습니다. 파리의 에펠타워, 스위스의 알프스, 이탈리아의 베니스 등 다른 유럽나라들은 공간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만, 북유럽은 아직 잘 알려져있지 않기에 그 가능성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 경험과 생각의 이야기들을 연재해보려합니다.

작품을 보면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프레임에 담겨진 인물들은 그 공간에서 마주한 누군가이기도 하고, 그곳의 분위기와 시간에 어울리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그 공간에 머무르는 동안 경험한 감각들이 그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그 곳애서 느껴지던 따뜻하거나 혹은 싸늘했던 공기의 기억들, 창문을 통해 길게 들어오던 빛의 움직임, 흐릿하게 퍼지던 그림자의 파장들, 강렬하거나 조용한 색감의 조합, 진중하거나 들뜬 공기의 흐름 등이 그것입니다. 앞으로 연재되는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그 공간의 경험들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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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실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

마음 속에서 말하고 있는 생각과 느낌들이 저만의 '결'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일러스트 작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기에 그 속에서 오롯이 저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해보고, 영감을 주고받고.. 이러한 과정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때문에 지금의 제 일러스트 스타일은 앞으로 변화무쌍하게 달라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웃음)

 

작업 진행 방식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작업은 그 공간을 기록한 사진작업을 토대로 하여 진행합니다. 머무른 공간에서는 크로키하듯이 가볍게 그곳의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스케치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진행합니다. 사실 디자이너의 특성상 아이디어 스케치나 드로잉은 날마다 하게 되는 익숙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한 작품당 소요시간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일러스트 작업 자체를 즐기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 한잔과 함께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지요. 작업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면, 그 좋아하는 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리는 것이니 아쉽지요. 그래서 가급적 천천히, 느리게 작업하기도 합니다(웃음). 사실 저에게 일러스트는 어떤 심오한 '작업'이라기보다는 '휴식시간' 과도 같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작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현재 일러스트 작업 뿐 아니라 사진 작업, 글쓰기, 미디어 등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결과물들을 오프라인 상의 전시형태로 공유하려 합니다. 저만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들어지는 북유럽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하고, 그로 인해 일어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봅니다. 또 하나 준비중인 프로젝트로 올해 말에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주제로한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작업해 온 일러스트 작업과 사진들, 그리고 매거진에 연재 해온 글들을 정리하여 현재 집필 중입니다. 북유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업들은 www.sangwoocho.com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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